
[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우승 트로피가 없는 해리 케인이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강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효율적인 구단 운영으로 꾸준하게 발전했고,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오면서 리그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성적을 내며 EPL을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우승이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라는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활용해 우승에 근접하긴 했었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2019년 11월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목표는 우승이었다. 첫 시즌을 보낸 무리뉴 감독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레스 베일,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등 꼭 필요한 포지션에서 알찬 보강을 진행했고, 스쿼드를 강화했다. 특히 호이비에르, 레길론, 도허티가 토트넘의 주전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팀이 훨씬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고 있고, 무리뉴 감독의 실리 축구가 제대로 녹아들며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케인은 9골 10도음으로 도움 1위, 손흥민은 10골 4도움으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자연스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셔우드 감독은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무언가 달성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믿도록 세뇌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트로피를 들은 감독이고, 선수들은 그를 믿고 있다. 또한,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케인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토트넘의 우승이 가능한 이유다”고 설명했다.파워볼엔트리
케인의 이적설도 쏙 들어갔다. 최근 몇 년 동안 케인의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됐고,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구체적인 클럽도 언급됐었다. 케인 역시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계속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이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전성기를 맞이한 케인이 토트넘보다 다른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케인은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믿고 있고,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케인이 잔류를 예상했다.

[OSEN=강서정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가족과의 집콕 일상을 공개했다.
안선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바로네 사는 이야기. 스케치북 그림그리기, 보드게임, 레고, 토도수학, 몬테소리, 몇번 하다 던져두었던 세이펜까지 다시 소환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코로나덕(?)에 영어는 커녕 스울말도 못하는 스스방이 나서서 바로 영어 가르쳐주는 진풍경. 영어에서 사투리가 들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백수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며 “울 어린이들 다들 우찌 하루하루 지내시나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한 동영상에서 안선영의 남편이 아들에게 천천히 영어를 알려주는 등 훈훈한 부자의 모습이다.
한편 안선영은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6년 득남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 출연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안선영 SNS
[스포츠경향]

오디션 예능계에서도 JTBC에게도 ‘구원투수’다. 주춤하는 기세를 ‘싱어게인’이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된 JTBC 예능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은 성별,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단 한 장이라도 앨범(싱글 포함)을 낸 적 있는 가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펼치는 시스템이다.
‘또 오디션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시, ‘싱어게인’은 그간 쏟아져나왔던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 대신 1호부터 71호까지 번호를 붙이고 등장하는 ‘번호제’는 ‘무명가수전’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콘셉트이자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책이 됐다. 뿐만 아니라 번호제는 탈락 이후 공개된 참가자들의 이름에 더 큰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싱어게인’이 사랑받는 이유는 ‘착한 오디션’이라는 매력 때문이다. 1등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독한 매력’이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인트였다면, ‘싱어게인’은 ‘무명 가수’들이 한 번 더 무대 위에서 반짝이도록 만드는 데 의미를 둔다. 이에 특정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편집하거나 이슈 메이킹을 위한 자극적인 편집을 하는 인위적인 연출 없이 ‘순한 맛’으로 진행된다.
이런 ‘싱어게인’의 방식은 자극적이어야 화제를 모을 수 있다는 과거 오디션 예능의 공식을 제대로 깼다. 진심을 다해 무대 위에 오른 참가자들의 마음을 시청자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연출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전에 없던 매력에 ‘싱어게인’은 예능과 드라마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JTBC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JTBC의 장수 예능인 ‘아는 형님’은 4% 안팎의 시청률로 버티고 있고,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던 ‘뭉쳐야 찬다’와 ‘1호가 될 순 없어’ 역시 3~4%대 시청률로 주춤하고 있다. 드라마 역시 화요극 ‘라이브온’이 1%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 지난 11일 첫 방송된 금토극 ‘허쉬’도 1회 3.4%에서 2회 2.6%로 하락해 16일 첫 방송되는 수목극 ‘런 온’의 선전만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싱어게인’은 첫 방송 3.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2회에는 5.4%, 3회에는 7.1%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5회는 7.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팀 대항전으로 시대별 명곡 대결이 펼쳐졌다. 나이와 시대를 뛰어넘는, 때론 유쾌하고 때론 먹먹한 무대들이 펼쳐지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싱어게인’의 상승세는 JTBC에게만 반가운 게 아니다. ‘오디션 예능계 장인’으로 불렸던 케이블 채널 엠넷이 악마의 편집과 조작 논란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면, ‘싱어게인’은 오디션 예능계의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트로트 열풍을 타고 호응을 얻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을 제외하고, 반복된 경쟁에 지쳐 열기가 꺾인 오디션 예능에 대한 관심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파워볼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15일까지 한국 정부는 “4,400만명분을 확실히 확보했다”는 말 외엔 도입 시기, 접종 시기와 대상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전성 등을 고려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정부의 백신 대처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상황은 더 악화되는 분위기다. 한국이 유일하게 1000만명 분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승인이 늦어지고 있고, 이미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의 백신은 물량 부족 때문에 추가 확보를 위해선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백신 문제를 적극 해결하지 못하면, ‘K방역’이 ‘백신 디바이드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정부의 백신 대응 실패 원인으로는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비용에 대한 두려움, K방역 효과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국력의 차이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①안전성 “4월부터 나온 백신 구매 주장, 묵살했다”
백신을 두고 정부가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안전성’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급히 개발되는 백신이라 효능이나 안전성 문제를 찬찬히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얘기는 다르다. 해외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은 3월부터 시작됐고, 이미 6월부터 선구매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우리 정부는 7월에야 구매 협상에 나섰다는 점을 비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국가들은 지난 3월 백신 개발이 시작될 때 이미 선구매 계약을 한 국가들”이라며 “안전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백신은 일단 최대한 확보해놓고 보는게 중요하는 점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전성 문제야 일단 확보해둔 뒤 우리나라 식약처로 하여금 세밀하게 검증하게 하면 될 일이었다”며 “안전성 때문에 선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4월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10만원 정도라도 떼서 백신을 사두자 주장했지만 정부가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②비용 “아스트라제네카, 저렴하다고 선택했을 것”
백신을 선택할 때 지나치게 가격을 따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1회분 가격이 각각 20달러, 37달러다. 반면, 우리가 선구매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회 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이다. 여기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 모더나의 백신은 영하 20℃를 유지해야 해서 운송, 보관비용이 더 붙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백신 개발 조기에는 어느 백신이 성공적일런지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천은미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돈이 많이 들어 계약을 미룬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 생산이 가능한데다 싼 가격이어서 계약을 먼저 체결했을 것”이라 말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도 “몇달 전 독감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금 남아 있는 독감백신이 500만명분”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비용을 누가 책임지느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 말했다.
이건 코로나19에만 한정된 게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한국은 백신 구매시 저가입찰을 원칙으로 움직여왔고 이 때문에 백신 공급이 중단됐던 적도 있었다”며 “한국도 먼저 나서지 않았겠지만, 다국적 제약사 역시 싼 가격을 부르는 한국에 먼저 공급하려 들지 않았을 것”이라 추론했다.
③K-방역 “방역 구멍 많았는데도 성공에 도취”
이는 ‘K방역’의 성공에 지나치게 도취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일정 정도 잠재우는데 성공하면서 “굳이 서둘러 백신을…”이라 판단했다는 얘기다.
김우주 교수는 “K방역이 일정 정도 성공적이긴 했지만, 대만처럼 아예 입국을 저지한 것도 아니어서 방역 자체는 구멍이 많았다”며 “겨울 대유행에 대비하란 경고와 바이러스에 대한 최종 해결책은 결국 백신이라는 지적이 잇달았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우리나라 상황이 그리 급박하지 않았고,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백신 확보에 늦었다는 건 결과론적인 비판”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내년 2,3월 도입, 이후 접종 일정은 지금으로선 변화가 없다”며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도 이해하지만 협상이 끝나야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④국력 “턱없이 부족한 백신 경험”
앞으로 이어질 백신 확보전에서 이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초기 대응이 늦었고, 이를 만회할 후속 대응도 마뜩찮는 것 또한 사실이다. 종합적인 국력의 차이가 일정 정도 반영될 수 밖에 없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에 비교적 뒤늦게 참가한 일본도 인구의 2배 이상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측면도 있었겠지만, 외교력 등 전반적인 국력에서 못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백신 개발도 아직 멀었다. 홍기종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은 “냉정할 지 몰라도 미국이나 유럽의 제약사들이 백신을 자국에 먼저 공급하려는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세계 백신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탄탄한 편인데 화이자 백신 같은 ‘메신저RNA'(mRNA) 방식이 낯설어 우리나라가 개발에 고전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사진] 제이크 오도리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2/16/poctan/20201216153222983eegf.jpg)
[OSEN=길준영 기자] FA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0)가 다수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오도리지가 부상 때문에 2020시즌을 망쳤지만 ‘2티어’ FA 선발투수 중에서는 시즌 초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엔트리파워볼
오도리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195경기(1042⅓이닝) 62승 56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4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요한 FA 시즌을 망쳤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오도리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 단장을 맡기도 했던 짐 듀켓은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오도리지의 캠프가 “달아올랐다”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 오도리지 영입을 고려중인 팀들을 밝혔다. 또한 오도리지가 5년간 활약한 탬파베이 레이스도 잠재적인 영입 후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그렇겠지만 듀켓이 언급한 팀들은 선발투수를 영입 리스트 상위권에 두고 있는 팀들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오도리지가 3년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