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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이어 대전시티즌서도 불명예 퇴진…사퇴 전부터 허정무 이사장과 불화설 나돌아

[일요신문] ‘황새’ 황선홍 감독이 또 다시 시즌 중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올해 초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해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초대 감독의 불명예 퇴진으로 적잖은 내상을 입게 됐다. 황선홍 감독도 FC 서울에 이어 또 다시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물러났다는 점에서 거듭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K리그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큼 이임생, 최용수, 황선홍 감독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들이 줄줄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황 감독이 대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은 무엇일까.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김정태 회장의 축구 사랑이 한몫했다. 하나금융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이로 인해 김정태 회장은 2017년 대한민국 축구 공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을 창단하게 됐으니 대한축구협회(KFA)도, 프로축구연맹도 기대를 부풀릴 수밖에 없었다.

초대 이사장은 허정무 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초대 사령탑으로는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김정태 회장의 굳은 의지가 축구계 거물급 이사장과 감독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김동준이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이규로, 윤승원, 박용지, 이웅희 등 K리그1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도 대전에 합류했다. 브라질 세리에 A(1부 리그) 명문 코린치안스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와 지난해 여름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해 10골(16경기)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브루노 바이오,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던 코너 채프만도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이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하면서 선수단 운영에만 200억 원 이상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서영재, 에디뉴 등 수준급 선수들의 대전행이 이어졌다. K리그2 구단이 전북 현대, 울산 현대보다 더 많은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FC 서울을 떠난 후 야인으로 맴돌던 황선홍 감독에게 대전은 기회의 땅이었다.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건 황 감독은 5월 개막 후 K리그2 5경기서 무패 행진(3승 2무)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대전은 급격히 흔들렸다.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그친 적도 있었다.

현재 팀이 승점 30점으로 K리그2 3위에 오르는 등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황 감독은 구단과 상의 후 자진 사퇴 형식을 밟았다. 우승은 몰라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충분히 1부 리그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황 감독의 자진 사퇴는 여러 가지 면에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축구계에서는 황 감독의 사퇴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 허정무 이사장과 황 감독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황 감독이 7월 초 수원 FC전 패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하면서부터였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 승리를 위해 구단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패장의 인터뷰 내용으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단이 승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는 등의 표현은 황 감독이 구단을 향해, 그리고 허정무 이사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그 즈음 축구계에는 대전 고위 구단 관계자가 선수들 드레싱룸에 들어가거나 감독의 전술, 전략에 개입하는 등 여러 간섭들로 황 감독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구단은 경기 후 감독과의 미팅에서 공격과 수비에 대한 의견만 전달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전 구단 사정을 잘 아는 축구인 A 씨는 당시 황 감독의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구단은 물론 허정무 이사장도 황 감독에게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허 이사장과 황 감독은 포항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이후 200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감독 허정무, 코치 황선홍으로 재회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팀이 재창단됐을 때 초대 감독으로 황 감독을 추천한 이는 허 이사장이었다. 주위에서는 FC 서울에서 실패한 지도자라는 인식 때문에 황 감독의 선임을 반대했지만 허 이사장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황선홍과 같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가 명예 회복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황 감독을 강하게 밀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막상 황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특징 없는 축구로 내용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여름까지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을 전폭 지원했던 허 이사장도 제자이자 후배인 황 감독에게 몇 차례 조언을 해준 것으로 보이는데 황 감독 입장에서는 그걸 구단의 월권이자 간섭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또 다른 축구인 B 씨도 비슷한 의견을 덧붙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허정무 이사장과는 오래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20년 넘게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김 회장은 허 이사장을 신뢰했기 때문에 창단팀 관련된 모든 권한을 허 이사장에게 부여했을 것이다. 허 이사장은 내년, 내후년이 아니라 당장 올 시즌 K리그1 승격이라는 성적이 필요했다. 대전은 K리그2 3위에 오르긴 했어도 올 시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무색, 무취나 다름없었다. 감독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선취점을 올리면 남은 시간은 수비로 잠그고 가기 일쑤였다. 그런 점에서 구단주를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황 감독 체제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정리된 게 아닌가 싶다.”

허 이사장과 황 감독의 불화설을 보면 자연스레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가 떠오른다. 조광래 대표는 비인기 지방팀이었던 대구FC를 1부 승격에 이어 인기와 성적을 끌어 올리며 K리그1 신흥 강호로 부상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와 함께했던 안드레 감독이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났지만 안드레 감독이 대구를 이끌 때 항간에는 조 대표가 선수단 전술에 관여한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감독은 조광래 대표가 사령탑을 맡았던 안양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당시 맺은 사제지간의 연으로 2015년 대구 코치로 부임했고, 2017년에는 감독대행을 맡은 뒤 시즌 직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며 2018년에는 FA컵 우승,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석연찮은 이유로 안드레 감독과 대구는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축구계에서는 오랫동안 반복된 조 대표와 안드레 감독 간의 마찰이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허정무 이사장과 황선홍 감독은 자신들을 둘러싼 시각에 어떤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포장을 하려 해도 내용이 드러날수록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친정팀인 포항을 거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황 감독은 서울에 이어 대전에서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올 초 중국 연변 푸더 사령탑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전격 해체되는 황당한 해프닝도 겪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고자 했던 허정무 이사장의 계획은 창단 첫 시즌부터 실패로 끝난 셈이다.

구쯔하오 제압..중국 자오천위와 준결승 3번기 맞대결

온라인 대국장에서 홀로 응씨배 8강전 임하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대국장에서 홀로 응씨배 8강전 임하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응씨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에 처음 응씨배에 출전한 신진서는 지난 8일 28강에서 셰얼하오 9단, 9일 16강에서 판팅위 9단을 이어 구쯔하오까지 중국의 세계대회 챔피언 출신 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신진서의 활약으로 한국은 9회 연속 응씨배 4강 진출자를 배출하게 됐다.

신진서는 “초반에는 만만치 않은 흐름이었다”면서도 “구쯔하오 9단의 패착(87수)이 나왔고, 오늘 바둑에서 가장 좋은 수였던 100수를 둔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그래서 후회 없는 바둑을 둘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진서는 4강에서 중국 자오천위 8단을 만난다. 16강에서 박정환 9단을 꺾은 자오천위는 이날 8강에서 대만의 쉬하오홍 6단을 20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3승 1패로 앞선다.

신진서는 “자오천위 8단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기사로 유명해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한국 국가대표로도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자기기 소지 검사받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자기기 소지 검사받는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일본 이치리키 료 8단과 중국 셰커 8단이 맞붙는다. 이치리키 료는 중국 타오신란 8단을, 셰커는 중국 일인자 커제 9단을 각각 꺾었다.

이번 4강 진출자 중에서는 이치리키 료가 1997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고, 1999년생인 자오천위가 그 뒤를 따른다. 신진서와 셰커는 2000년생 동갑이다.

신진서가 결승에 오른다면, 2000년생 동갑내기 맞대결 또는 한일전으로 우승자가 가려진다.

응씨배 준결승과 결승은 3번기로 열린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 열리고 우승 상금이 40만달러(약 4억7천500만원)로 단일 대회 최대 규모여서 ‘바둑 올림픽’이라 불린다. 준우승 상금은 10만달러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 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추가 시간 20분을 제공한다. 추가 시간을 사용하면 1회당 벌점 2집을 공제한다. 추가 시간 사용은 2회까지 가능하며 3회째에는 시간패를 당한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동아닷컴]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가 반환점을 돌았다. 제작진은 “안개 속에 잠식된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난다”는 후반부도 놓쳐서는 안 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비밀의 숲2’는 ‘통영 사고’로 포문을 열었고, 지금까지 검경 수사권 논쟁의 불씨를 키워왔다. 하지만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검경의 총칼 없는 전쟁은 각각의 치부로 서로를 공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고, 결국 그 전쟁의 최전방에 있던 서동재(이준혁) 검사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면서 ‘비밀의 숲’의 어두운 얼개가 드러났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솟구친 순간이었다.

검찰과 경찰의 치열한 대립각 속에 피어 오른 황시목(조승우)과 한여진(배두나)의 공조가 서동재의 실종으로 인해 급물살을 타면서 시청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8월 2주차부터 9월 1주차까지 4주 연속 드라마 TV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는 8월 2주차부터 4주차까지 3주 연속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드라마’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 또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첫 방송 직후 ‘오늘 한국 TOP 10 콘텐츠’ 1위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드러나지 말아야 할 비밀’이 밝혀질 후반부 이야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1회부터 8회까지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비밀의 숲’의 얼개를 촘촘히 쌓아 올렸다면, 후반부에서는 이를 토대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바람을 타며 안개 속에 잠식된 ‘비밀’들을 하나, 둘 꺼내 올릴 예정이다”라는 포인트를 전했다. 전 대전지검장이자 한조그룹 사외 이사였던 박광수와 세곡지구대 사건을 조사하던 서동재가 실종되며, 이와 연관된 ‘침묵하는 자’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고 있는 바. 최빛(전혜진), 우태하(최무성), 이연재(윤세아)의 모종의 삼각 커넥션이 드러났고, 시종일관 아니라고 부인하는 세곡지구대원들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침묵하고 있는 듯 보였다.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른 상태다.파워볼게임

모두가 의심스럽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와중에 범인에게서 “나는 설거지를 한 것이다. 너무 늦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방송 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라던 박현석 감독이 전언대로, 범인의 메시지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제작진 또한 “황시목과 한여진이 새롭게 전달된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단서를 찾아내고, 서동재 실종과 관련된 진실에 빠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한다.

‘비밀의 숲2’ 9회는 12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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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에스 에프 에잇 / 기획 MBC, DGK / 제공 wavve, MBC / 제작 DGK, 수필름)이 선보인 다섯 번째 작품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1일(금) 방송된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 끝판왕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SF 장르의 변주가 지닌 진가를 발휘, 또 한번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구 종말과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덧입혀진 달달한 로맨스 스토리 설정은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고, 적재적소에 녹여진 코믹 요소는 60분을 순삭하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재기발랄한 안국진 감독의 연출, 이다윗과 신은수의 케미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스토리와 연기를 곱씹게 만들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파워볼사이트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미 항공 우주국이 지구와 충돌을 앞둔 운석을 폭파하는데 실패하면서 지구 종말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았다는 뉴스 속보로 시작부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 종말이 예견된 이후, 영화처럼 거리 폭동이 벌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이 넘쳐났고, 사람들은 감추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찰이 된지 한 달만에 종말 소식을 듣게 된 모태솔로 남우(이다윗 분)의 일상도 외로움이 더욱 커졌다는 것 외에 큰 변화 없이 흘러가는 듯 보였다.

지구 종말 소식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순찰을 돌던 남우는 우연히 담을 넘고 있는 혜화(신은수 분)와 맞닥뜨리게 된다.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기시감에 수배전단에서 봤다고 생각해 체포하지만 그녀의 결백을 입증해줄 수 있는 양선생(황정민 분)을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게 되면서 흥미진진함은 더욱 배가된다. 남우는 혜화가 만나려는 양선생이 초능력자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또 다른 초능력자라는 것과 그 초능력자들이 있다면 지구 종말을 멈추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혜화를 수배전단에서 봤다고 생각한 것 또한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에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포인트는 허를 찌른 반전에 있었다. 지구 종말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초능력자가 다름아닌 바로 남우와 혜화였던 것. 남우는 사고로 죽으면 과거로 되돌아가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억을 잃게 된다. 반면 혜화는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지구를 종말에서 구해낼 유일한 희망이 된 것이다. 모두가 살아 남을 수 있는 해피엔딩을 위해선 남우와 혜화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남우는 수줍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좋아했습니다”라고 혜화에게 고백을 했다.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운석처럼 남우 역시 혜화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고, 드디어 첫 키스와 함께 모태솔로를 탈출하는 운명적인 순간이 닥친 듯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 혜화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죄송해요 선생님! 저 도저히 못하겠어요”라며 얼굴을 돌렸고, 이 장면은 안방극장에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명장면에 등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우와 혜화, 두 사람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어딘가 어설픈 남우와 무뚝뚝한 혜화가 함께 있는 모습에서는 순수함이 느껴진 동시에 묘한 느낌의 티키타카 호흡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 지구 종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여유롭게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훅 들어오는 코미디와 감각적인 연출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가 손잡고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직한 후보’ 등 20편 이상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가진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9월 18일(금) 밤 10시 10분에는 ‘SF8’의 여섯번째 작품, 장철수 감독의 ‘하얀 까마귀’가 방송된다.

고용노동청에 진정..”모욕감 들었다” vs “은행에서 바꾸면 될 일”

동전이 든 자루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전이 든 자루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식당 종업원이 한밤에 문자 메시지로 사직 의사를 밝히자 업주가 동전으로 급여를 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에 따르면 A씨는 7월 2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 한 식당에서 일했다.

그는 8월 20일 밤 퇴근한 뒤 21일 오전 1시 10분께 업주 B씨에게 문자메시지로 식당 주인사직 의사를 밝히고 이미 받은 한 달 치를 제외한 나머지 근무일 임금을 달라고 했다.

A씨는 며칠 전부터 일이 힘들고 건강이 좋지 않아 사직하겠다는 뜻을 전한 상태였고 B씨는 대체할 종업원을 구하는 중이었다.

B씨는 A씨가 퇴근할 때까지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다가 문자메시지로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자 화가 났다.

당장 대체할 종업원이 없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옥신각신 다퉜고 B씨는 직접 와야 급여를 주겠다고 했다.

A씨는 이달 6일 오전 식당으로 찾아가 100원짜리와 500원짜리가 든 자루를 여러 개 받았다. 임금 130여만원에 해당한다고 했다.

B씨는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일단 동전 자루를 들고 택시로 귀가했고 이를 본 가족들이 발끈했다.

A씨 가족은 당일 식당에 가서 동전이 든 자루 돌려줬고, A씨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이 일을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A씨는 “이전부터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고 싶다고 얘기했고 건강 문제 때문에 그만뒀으며 사과했는데도 다른 종업원 앞에서 동전으로 급여를 줘 모욕감이 들었다”며 “돈은 안 받아도 좋으니 처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사직서를 쓴 것도 아니고 갑자기 그만두게 됐으면 직접 오든가 전화를 하든가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얘기해야 하는데 사과 한마디 안 했다”며 “어느 식당 사장이 그런 식으로 나가는데 고맙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임금을 안 준다고 한 적이 없고 나도 그 당시엔 성질이 나고 힘들어서 잔돈으로 바꿔서 줬다”며 “동전을 던진 것도 아니고 동전을 그대로 은행에 갖고 가서 바꾸면 될 일 아니냐”고 덧붙였다.파워볼엔트리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조만간 이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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